배슬기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대로 투표할 힘 빠지네요.. 난 이래서 종북자 무리들이 싫어요’라는 멘션을 게재했다. 이는 배우 임호의 "안 후보님 후보 사퇴하셨네요"라는 멘션에 대한 답글로 올린 글이다.
이
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안철수 후보 사퇴가 북한 정책을 지지하고 쫓는 이들 탓이냐’며 반박했다. 이후 배슬기는 "당에 관한
종북 발언은 아니었습니다~ 말씀대로 그럴만 한 정치지식도 못되고요. 개인적으로 이번 일들만 조명해 생각한 말이 아니다보니 실언을
했나보네요 죄송합니다~"라고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종북’ 발언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는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
수 성향이 다소 강한 사이트에선 ‘좌파가 정치발언하면 '개념'이고 우파가 정치발언하면 '논란'이냐? 하여간 나라꼴 아주
희한하다’, ‘정확하게 정치판을 궤뚫어보는 혜안이 있다. 믿음이 가네’, ‘종북보고 종북이라햇는데 뭐가문제냐? 그러게 왜 행실을
종북같이 하냐들 ㅉㅉ’ 등의 글을 올리며 배슬기의 소신 발언을 지지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진보 성향의
사이트에선 ‘참 어린나이에 종북이란 단어를 쓴다는게 .....참 씁쓸하고 안타깝다.실언도 아니었을터 본래의 가치관인듯’, ‘친북은
있어도 종북은 없지 이 땅에 아직도 공산주의를 꿈꾸는 세력이 몇이나 된다고’ ‘그냥 전쟁이 제일 좋아요라고 짖어라’ 등의 글을
올리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종북’이란 단어의 해석과 지지당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를 두고 관계자들은 자신의 지지 후보와 지지 당에 유리한 말만 입맛대로 해석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아인-배슬기에 이어 소신 정치 발언을 하는 이른바 소셜테이너가 또다시 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편 ‘종북’이란 종북주의(從北主義)에서 나온 말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집권 정당인 조선로동당과 그 지도자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을 추종하는 경향을 말한다. 2001년 사회당에서 처음으로 이 표현을 사용했다. ‘종북주의’ 논쟁을 두고 국내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